‘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개천절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 24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일 오전 ‘암살자(들)’의 누적 관객 수는 241만 명을 기록했다. 개천절 연휴 기간인 3~5일에는 전체 좌석판매율 1위에 오르며 총 52만 명이 관람했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암살자(들)’은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암살 배후로 암시되면서 보수 진영이 제기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지만, 업계 추산 손익분기.(약 370만 명)에 다가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암살자(들)’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보수 진영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보수 단체 회원 50여 명은 4일 주연 배우 유해진의 서울 성북구 자택 앞에서 제작사와 출연 배우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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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출연하거나 추천사를 쓴 배우, 평론가들에 대한 인신 공격과 악성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영화 상영 금지, 수익 환수를 주장한 데 이어 21일 개막하는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도를 넘은 공격에 법적 대응도 거론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이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해진의 소속사도 같은 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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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작 연출 촬영 배급 등 영화 각 분야를 대표하는 19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인연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전까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제작자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도 입장문을 내고 ‘암살자(들)’ 관련자들에 대한 도 넘은 비난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과 배우들은 안전을 이유로 이날 개막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배우 유해진과 이민호가 이날 개막식에, 7일 야외무대인사에는 허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민호는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 철학 등을 공유하는 '액터스 하우스: 이민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취소했다.
영화 '암살자(들)'.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진호 감독과 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