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경기·인천 거주자 중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을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성남 분당구로 나타났다. 서울 집을 산 분당 거주자 3명 중 1명 이상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 주택을 매수했다. 최근 분당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강남권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수한 경기·인천 거주자는 총 2만 4993명(이달 21일 기준)으로, 그중 1661명(6.6%)이 성남 분당구 거주자였다.
분당에 이어 △고양 덕양구(1407명) △남양주(1369명) △하남(1098명) △광명(984명) 순으로 서울 주택 매수자가 많았다.
분당 거주자 35.5% 강남3구 매수…집값 상승에 상급지 갈아타기 분석
분당 거주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서울 지역은 송파구(231명)였다. 다음으로 강남구(227명), 강동구(151명), 서초구(131명), 용산구(111명) 순이었다.
서울 집을 산 분당 거주자 1661명 중 강남3구 매수자는 589명으로 35.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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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분당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권 주택 매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올해 10월 19일까지 분당구 아파트값은 22.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분당 집값이 급등한 것을 계기로 상급지 강남권 갈아타기 수요가 거세진 것"이라며 "신도시에서 서울 주요 도심권으로 들어오려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과거 분당 신도시는 생길 때부터 강남권에서 이동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돌아오는 회귀 현상일 수 있다"며 "분당 집값이 오르면서 서울 집값과 격차가 줄어 갈아타려는 수요가 충분히 생겼다"고 분석했다.
고양·남양주·하남·광명 거주자는 인접 서울 지역 매수
분당에 이어서는 고양 덕양구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수가 많았다. 고양 덕양구에서는 총 1407명(5.6%)이 서울 집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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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은평구(339명), 강서구(180명), 서대문구(123명) 등 가까운 지역 위주로 매수했다. 특히 고양 덕양구와 은평구는 지하철 3호선으로 연결돼 있다.
남양주 거주자들이 많이 매수한 지역은 노원구(187명), 강동구(161명), 동대문구(151명)로, 남양주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었다.
강동구는 2024년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으로 남양주와 접근성이 개선된 곳이다.
하남의 경우 가까운 강동구(348명), 송파구(210명)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가 많았다.
광명도 인근 지역인 구로구(180명), 영등포구(104명), 금천구(78명) 순으로 매수자가 많았다.
분당과 달리 덕양구·남양주·하남·광명 거주자들은 기존 생활권과 가까운 서울 지역을 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위원은 "한 번에 강남권 등 상급지로 이동하기 어렵기에 자금 여력에 맞춰 인근 지역으로 옮기려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초고가 주택 규제 기조에 분당 등 수도권 거주자의 갈아타기 흐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박 위원은 "최근 세제 개편으로 초고가 주택의 세 부담이 상당하기에,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