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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10-0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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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주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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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No. 14, 1960, 1960년, 캔버스에 유채, 290.8 × 268.2 cm,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캐더린 뒤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하 SFMOMA)에 윤형근과 마크 로스코(Mark Rothko·1903~1970)의 추상화가 나란히 걸렸다. 방탄소년단 RM의 개인 소장품과 SFMOMA의 소장품을 함께 선보이는 특별전 ‘RM x SFMOMA’의 하이라이트다. 평소 윤형근을 가장 존경하는 미술가로 꼽아 왔던 RM을 이번 특별전 리셉션에서 만났다. RM에게 “윤형근과 로스코가 한 벽에 걸리다니 감동적”이라고 했더니, 그는 “바로 그걸 보려고 이 전시를 시작한 거나 다름없다”고 답했다. 러시아 제국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로스코는 어린 시절 전쟁을 피해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장학금을 받고 예일대에 입학했지만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중퇴했다. 뉴욕에서 잡일을 하다 미술 수업을 듣게 된 게 화가가 된 계기다. 권위와 제도를 불신하는 급진적 아나키스트였던 그는 처음에는 대도시 속 고립된 인물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그러나 。차 구체적인 이미지로는 전쟁 시대의 비극을 온전히 드러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화면에서 형상이 사라지고, 미묘하게 중첩된 색면만 남는 과정을 두고 로스코는 ‘감정의 명료함을 향한 진보’라고 불렀다 한게임바둑이추천 . 1958년 로스코는 뉴욕 최고급 식당의 벽화를 의뢰받았다. 그러나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해본 그는 그런 값에 밥을 먹는 사람들은 자기 그림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을 돌려주고 작품은 미술관에 기증했다. 로스코와 윤형근은 전쟁과 상실의 시대에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유지하기 어려웠던 시절을 공유하며 웅변에서 침묵으로 나아간 화가들이다. 쉽사리 성사되기 힘든 두 거장의 만남이 이뤄졌다. 그 거대하고 고요한 화면 앞에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나의 내면에 집중하게 된다. 낼 수 없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