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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10-0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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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필란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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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 2026’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공랭식 터보 칠러'와 '하이드로닉 모듈러 솔루션' 미니어처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미국 기업과 총 5GW(기가와트)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설비(솔루션)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조 단위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LG전자는 고성능 냉·난방용 열교환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AI 서버가 내뿜는 열을 안정적으로 식히는 기술이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면서, LG전자가 이 분야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의 냉각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은 북미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조달·서비스 등을 총괄하는 인프라 플랫폼 업체 ‘에어 컨트롤 콘셉트(에어)’다. LG전자는 에어가 구축하는 총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칠러(Chiller·냉각기)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 공급한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올해 226GW에서 내년 334GW로 108GW 늘어날 전망이다. 단순 비교하면 이번 5GW는 증가분의 약 5%에 해당하는 셈이다. ◇연말 누적 냉각 솔루션 수주액 수조원 전망 알라딘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좁은 공간에 밀집시켜 운영한다.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도 커져, 열을 제때 빼내는 능력이 서버의 안정적인 가동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바람으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에 더해 냉각수로 칩의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체냉각 수요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냉각수를 생산하는 칠러부터, 이를 수많은 서버로 순환 및 분배하는 냉각수 분배 장치(CDU),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칩 투 칠러’ 솔루션을 갖춘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미국 버지니아에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생산 기지를 세우고, 평택·창원 생산 라인 증설 등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이 올해 210억달러(약 28조3000억원)에서 2034년 544억달러(약 73조2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확대와 맞물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이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백경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도 확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조주완 당시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AI 데이터센터 협력을 논의했고, 이후 LG 계열사들은 ‘원 LG’ 전략으로 역량을 결집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CDU 제품에 대해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규격 승인을 받았고, 전력·냉각 분야 프리퍼드 파트너(공식 협력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냉난방 공조(HVAC) 업체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광주사업장에 신규 HVAC 생산 라인을 착공했다. 오텍캐리어도 지난 8월 수도권의 48MW(메가와트)급 대형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 LG전자가 냉각 사업에 힘을 싣는 데는 B2B(기업 간 거래) 확대 전략도 깔려 있다. TV·생활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거세지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HVAC 등을 새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HVAC 등을 포함한 B2B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넘었다. LG전자는 이 비중을 2030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별화된 냉각 기술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