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맘스터치가 4년 만에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첫 매각 당시 가격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던 맘스터치는 매출과 영업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몸값을 높였다. 전국 1500개에 육박하는 가맹.과 1000억원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갖췄고, 국내 대형 유통기업까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종료된 예비입찰에 어떤 원매자들이 뛰어들었을지가 관건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KLN)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예비입찰을 통해 맘스터치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매각 대상은 KLN이 특수목적법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맘스터치 지분 100%다. 예비입찰 이후 숏리스트 선정과 본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맘스터치의 두 번째 매각 도전···예비입찰 뛰어든 기업은?
맘스터치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KLN은 지난 2019년 맘스터치를 인수하고 2022년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예비입찰에는 PAG와 골드만삭스PIA, 미국 외식기업 얌(YUM!) 등 해외 원매자가 주로 참여했다. PAG가 6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했지만 매각 측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거래가 무산됐다.
이번 매각에서 시장의 관심은 맘스터치 예비입찰에 얼마나 다양한 후보가 참여했는지에 쏠린다. 예비입찰에서는 인수 후보들이 투자설명서를 토대로 인수 의향과 희망 가격을 제시한다. 매도자는 이를 바탕으로 통상 2~4곳 안팎의 후보를 숏리스트로 추려 본실사를 진행하고,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손오공예시
.
업계에서는 해외 원매자의 참여 여부를 매각 흥행의 주요 변수로 꼽는다. 현재로서는 예비실사 단계에서 국내 대형 유통 전략적투자자(SI)가 맘스터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SI·재무적투자자(FI)에 국내 SI까지 가세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KLN으로선 몸값을 끌어올릴 여지가 커진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매각 관련 예비입찰은 종료된 상태"라면서 "매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간 맘스터치는 몸집 키우는데 주력해왔다. KLN이 인수했던 2019년 당시 맘스터치 매출은 288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4732억원으로 64%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에서 867억원으로 356%나 급증했다. 감사보고서에 공시된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인 134억2078만원을 더하면 EBITDA는 약 1032억원으로 추산된다. 첫 매각 당시 비교 기준이었던 2021년 약 44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맘스터치의 강。은 압도적인 국내 .포망이다. 전국 매장은 약 1500개로 국내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해 소비자 결제액도 1조58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맘스터치는 신규 출。뿐 아니라 기존 매장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리지날바다게임
。포 수가 적을 때는 신규 출。만으로 본사의 상품·식자재 공급 매출을 빠르게 키울 수 있지만, .포망이 일정 수준 이상 확대되면 같은 방식의 고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맘스터치는 버거를 중심으로 치킨과 피자, 비프버거 등 판매 품목을 확대하는 QSR(퀵서비스 레스토랑)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아직 투자 단계···다음 성장 증명이 관건
현재로서 맘스터치가 국내 시장 성장 한계를 넘어설 카드로는 해외사업이 꼽힌다. 맘스터치는 일본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와 몽골, 라오스 등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MF)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엔 우즈베키스탄 1호. 개.을 준비 중이다. 해외사업이 계획대로 규모를 키우면서 수익 궤도에 오른다면 국내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해외사업은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일본 맘스터치 시부야。, 하라주쿠。, 아키츠。, 치가사키.. /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일본법인 맘스터치 도쿄의 지난해 매출은 약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약 34억원에서 49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외형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맘스터치는 일본 사업이 초기 투자 단계라는 입장이다. 지난 2024년 4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법인과 물류·운영 인프라, 직영. 등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가맹사업과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해 내년 말까지 일본 내 10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릴게임
.
맘스터치가 이번 매각에서 1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결국 국내에서 추가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이미 국내 .포망이 1500개에 육박한 만큼 기존 。포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아직 투자 단계인 해외사업을 새로운 이익원으로 키우는 것이 향후 성장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연말 외식 프랜차이즈 M&A 시장의 가격 눈높이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 역시 매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도이치증권과 라자드코리아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BKR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BKR의 지난해 EBITDA는 약 1060억원으로 맘스터치와 비슷한 수준이며,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 역시 최대 1조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맘스터치 본입찰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향후 BKR 매각 과정에서도 하나의 비교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4년 전 6000억원대 제안을 받고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던 맘스터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EBITDA와 국내외 성장성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1조원에 가까운 몸값을 인정받을지가 주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년 전과 비교하면 맘스터치의 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난 만큼 기업가치가 높아질 만한 근거는 충분하다"며 "다만 국내 .포가 이미 1500개에 육박해 추가 출。만으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해외사업에서 얼마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느냐가 1조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서는 해외 원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