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뭣 하러 힘들게 체포했나 싶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나온 시민들은 윤 대통령 석방됐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였다. 사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거나 탄핵 심판에 끼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8일 오후 서울 종로 안국동 사거리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탄핵 촉구 범국민대회' 국민은행 예금 가 열리던 중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접했다. 몇몇 시민들은 "걸어 나왔대"라며 집회 현장을 떠났다. 연단에서 기타를 치며 시민들을 독려하던 사회자는 "석방이 됐다고 해서 기죽을 이유가 없다"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윤석 신청시 열을 재구속하라"며 "헌재는 대통령을 신속 파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고 대검찰청이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즉시항고 포기 입장을 밝힌 8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범국민대회에서 참가 시민들이 윤 대구개인대출 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아침 강원도에서 집회에 참여하러 왔다는 60대 남성 최모씨 역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는 "구속 취소 소식을 어제 들었을 때도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검찰이) 항고를 포기하고 바로 석방된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농협 주택담보대출 그는 "자고로 사법 체계란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여태까지 구속 기한을 산정할 때 날짜 기준으로 하다가 윤석열에게만 시간을 기준으로 적용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잡아들였던 범죄자들은 전부 날짜를 기준으로 해서 구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것도 전부 불법이면 누구나 다 재심을 신청하고 전부 다 해줄 생각인가"라고도 항공사 취업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20대 남성 고모씨는 "어제 소식을 듣고도 어이가 없었는데 이럴 거면 뭣 하러 그렇게 힘들게 (구치소에) 집어넣었나 싶다"고 밝혔다. 고씨는 "대통령을 잡을 때도 경호처를 간신히 뚫어냈는데 법원 한마디에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 같다"며 "법을 잘 모르지만,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판단을 법원이 내려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고씨는 "탄핵에는 영향이 없길 바란다"며 "탄핵마저 기각된다면 정말 좌절스러울 것"이라고 말한 뒤 귀가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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