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목 '재능이란 뭘까?'


△재능이란 뭘까?
유진목 지음.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이자 시인인 저자가 2년 만에 펴낸 산문집이다. 질문에 관한 저자의 글쓰기 시리즈 '막간'의 첫 권이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아온 저자는 자신의 재능을 '죽지 않을 만큼 살려두면서 다른 선택도 못 하게 하는 저주'라고 정의한다. 글쓰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저자의 사유 속에 삶의 번뇌가 녹아 있다. 저자 특유의 간결한 문체가 돋보인다. 난다·128쪽·1만3,000원



토리 피터스 '디트랜지션, 베이비'


이벤트릴게임
△디트랜지션, 베이비
토리 피터스 지음·이진 옮김. 트랜스젠더 여성인 '리즈'와 '에이미'는 한때 연인이었지만 사회적 시선을 견디지 못한 에이미가 성 환원을 하며 둘은 이별한다. 남성이 된 에이미는 '에임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카트리나'와 교제한다. 둘은 예상치 못하게 아이를 갖는다. 혼란스러운 에임스는 아이를 갖고 싶어 하던 전알라딘게임다운
연인 리즈를 떠올린다. 카트리나, 에임스, 리즈는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비채·528쪽·2만800원



리 브래킷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
백경게임
리 브래킷 지음·이수현 옮김.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 SF 여성 작가의 1940년대 대표작이다. 소설에서 보잘것없는 삶을 살던 '릭'은 여성 구원자 '메이요'와 '키라'의 도움으로 영웅의 길을 걷게 된다. 릭은 악당을 끝까지 무너뜨리고 순수한 모험가로 남으며 낙관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미국 SF 황금기였던 1940, 1950년대 낙관주의와 전복,증권금융
혁명이 가득한 모험소설의 전형으로 꼽힌다. 알마·296쪽·1만8,000원



장강명 외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장강명 외 지음. 한국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3D테마주
중인 장강명·차무진·소향·정명섭 등 4명이 '금지된 사랑'을 주제로 각자 쓴 소설 네 편을 담은 앤솔러지다. 사회가 만든 선을 넘어야만 알 수 있는 것에 대해 문학을 통해 접근하고자 한다. 인간은 금기를 욕망할 수밖에 없는 모순적 존재라는 전제하에 올바른 사랑은 무엇인지, 사회 규범은 왜 존재하는지, 인간과 괴물의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마름모·244쪽·1만6,000원

어린이·청소년




이수연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이수연 지음, 그림. 밀도 높은 불투명한 수채화를 선보였던 저자가 처음으로 맑은 수채화를 통해 비 오는 날의 청량한 풍경을 표현한다. 한 페이지 그림을 통째로 비우는 등 과감한 여백과 자유로운 그림체로 주인공인 두 아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았다. 비를 맞으며 서로 마음을 열고 진정한 친구가 돼가는 아이들의 심리 변화가 돋보인다. 친구와 함께라면 빗속에서도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한다. 길벗어린이·106쪽·2만3,000원



최현진 '스파클'


△스파클
최현진 지음.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열한 살 '유리'는 동생과 단둘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사고를 당한다. 사고로 각막이 손상된 유리에게 한 고등학생이 각막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다. 5년 뒤 기증자의 나이가 된 유리는 자신에게 눈을 준 기증자에 대해 알아본다. 그 과정에서 유리는 내면의 상처를 직시하고, 회복해 나간다. 책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준다. 창비·204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