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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시장의 주요 문제를 두 가지 축으로 나눠 조명했습니다. 항공권 가격 양극화와 소비자 심리를 중심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 원인을 살펴보고, 이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긍정적인 흐름을 활용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봤습니다.
(1) 한통화 단박대출 항공권 5,000원 vs 13만 원 “무얼 탈까?”.. 소비자 어디로(2) 줄어드는 내국인, 늘어나는 외국인.. 제주 관광의 명암, 왜?
새해 첫날부터 이어진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관광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두드러진 항공권 가격 양극화가 눈에 띕니다. 심지어 항공 운임만 보면 5,000원이 안 될 정도로 가격이 뚝 떨어졌는 할부계산기 데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자리가 비고, 대형 국적사는 높은 가격에도 만석을 기록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실정입니다.
■ 내국인 관광객 감소, 얼마나 심각하길래?
7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일부터 6일까지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수는 17만 국민은행 사업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16.7% 줄어든 14만 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제주항공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선 운항을 감축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달만 봐도 하루 평균 왕복 러블리단비 항공편 수는 400편 안팎으로 줄었고, 이로 인해 여행 수요가 급감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비단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탑승률이 저조해 특가 항공권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체다운 한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권의 총 운임 내역. 총 운임이 1만 7,600원으로 항공 운임은 4,9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LCC들이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특가 상품 중 하나로,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 발권수수료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총 운임은 1만 7,600원으로 책정된다. LCC들이 대거 특가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위축된 여행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 FSC와 LCC 항공권 가격 차이, 소비자의 실제 경험은?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10일 주말을 앞둔 항공권을 구매한 A 씨 사례는 현재 항공권 가격의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A 씨는 대형 항공사(FSC) 항공권을 총액 기준 13만 원대에 예약했습니다. 반면 같은 시간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권은 2만 원이 채 안 되는 특가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항공 운임만 보면 5,000원이 안 되는 가격(4,900원)으로, 이른바 ‘커피값’ 항공권입니다.이에 대해 A 씨는 “가격 차이가 크지만 최근 사고 이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대형 항공사를 선택했다”라고 구매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항공사는 높은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고도 만석에 가까운 반면, LCC는 특가 항공권을 내놓고도 저조한 예약률에 시달리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마다 김포~제주 노선 등 주요 노선을 평일 기준 5,000원대 안팎까지 떨어진 수준에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었지만,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특가 항공권을 내놓아도 탑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라며 “반면 대형 항공사들은 높은 가격에도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 ‘양극화’ 심화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달리 외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제주 직항노선이 확충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9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중국 남방항공과 춘추항공이 각각 장춘과 광저우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만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를 상쇄할 수는 없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계절적 특수성을 지닌 제주 관광의 구조적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 관광업계의 돌파구, 무엇이 필요할까?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성장과 지혜, 유연한 변화를 통해 제주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한 고 사장은, “안전한 여행 환경을 조성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주 관광의 회복을 위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 경쟁만이 아니라, 특화된 지역 관광 상품과 고부가가치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 유치와 디지털 관광 도민증 도입으로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가격 양극화 해소가 관건”
현재 항공 운임의 극심한 양극화도 선결 과제로 꼽힙니다. 대형 국적사는 줄어든 공급 규모에 비해 지속적으로 밀려드는 수요에 일반석 총 운임이 10만 원은 가볍게 넘어서는가 하면, 주말에는 13만 원, 비즈니스석 기준으로는 18만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특가 항공권이라며, 최소 5,000원대를 밑도는 수준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나섰지만 저조한 탑승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가격 양극화가 지속되면 항공업계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관광학계 한 관계자는 “‘관광객 감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항공업계와 관광업계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라면서, “무엇보다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공동의 협업 구도를 주문했습니다.
※ 다음 기사에서는 항공업계와 지역경제가 이번 위기에서 얻은 교훈과, 관광업계가 제시하는 구체적 대안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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