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중간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미국과 캐나다간 상호관세 부과와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캐나다와 접경한 주(州)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미 N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메인), 존 수누누 전 상원의원(뉴햄프셔),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미시간)과 미시간 주지사에 도전하는 존 제임스 하원의원,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도전하는 스테이시 개리티 주 재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린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벌이는 '관세 전쟁'에 자신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콜린스 후보는 이달 초 한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역구인 메인주에서 지지 유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일종의 '거리두기'를 시도한 인물이다.
그는 캐나다산 콘크리트와 펄프, 제설용 소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행정부와 물밑 협의을 벌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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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후보 역시 NBC와의 인터뷰에서 "난 표적을 정한 일시적인 관세를 지지했다"며 "(현재와 같은) 광범위한 관세 부과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리티 후보는 지난주 토론회에서 "누구도 대통령에게 항상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관세가 그런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관세는 제조업체들에 도움이 됐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메인, 뉴햄프셔, 미시간주는 미국에서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올해 들어?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지역 내 산업 활동이 위축되고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관세 정책은 자연스레 이번 중간선거의 주요 의제가 됐다.
NBC는 공화당 후보들이 관세 정책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면서도,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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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민심을 생각하면 대놓고 반대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핵심 지지층의 눈밖에 나면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공화당 후보들의 이같은 입장 선회가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압둘 엘사예드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는 엑스(X)에서 로저스 후보를 향해 "당신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입장을 뒤집고 있다"며 "우리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도널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의 조 부시 대변인도 성명에서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자신들의 주에 피해를 주면서도 트럼프의 혼란스러운 관세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승인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에서 "너무 멀리 나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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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도널드 트럼프